사업가의 아내로서 10여년 살아 있어 사업가의 아내만큼 힘든 직종?도 없다.일박 육아는 당연하고 돈이 모자란다고 하면 사업 자금을 빌리거나 내가 벌어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갑자기 부도라도 나면 곧 가장이 돼야 한다. 가사만 하던 전업 주부가 사업가 남편을 지원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대부분의 여성은 남편이 돈을 벌어 여행 가거나 사치하거나 하면서 호화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몇몇 연예인이나 어린 친구들은 단지 사업가라고 하니 돈을 잘 알몸이라고 착각하고 결혼하지만 개인적으로 사업가의 아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는 경험할 일이다.(가끔 사업가의 남편이 하는 것이 불법임을 모르고 갑자기 붙잡는 경우도 종종 있다)그래서 남편의 일을 항상 확인하고 듣고 적어도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알아야 한다. 약 3년간은 “나도 먹고 살기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후에 남편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다. 지금은 무엇을 할지는 알지만 이 일도 언제 다시 다른 일로 변할지 모른다. 돈 되는 것은 뭐든지 손을 내주는 편이라 한가지만 제대로 된다는 나의 조언은 귓가에서도 듣지 않는다. 남편의 한국 법인 대표로 약 8년간 지내면서 솔직히 폐업을 꿈꾸었으나 남편이라 믿고 또 믿어 주고 지금까지 휴업하고 드디어 올해 사업을 한다는 얘기에 작년부터 회사를 재개했지만, 또한 속은 걸까? 재개하고 반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다시는 소용없다. 친정 어머니는 이런 나를 바보라고 말한다. 그렇게 속고도 또 속는 거..그것 없이 냉정하고 차가운 것 같지만, 가족에게는 희생 되는 것이다. 한다는 것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 않으면 촛불을 켜지 못하나…아마 대부분의 사업가의 아내들은 남편의 매우 작은 가능성에도 희망을 가지고 응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여러 차례 돈을 가져가항상 실패하면 아내들도 견디지 못하고 이혼하겠지만. 그 때문에 비즈니스 맨의 아내들은 자신들의 경제력도 갖고 있어야 한다. 언제 망해도 가족을 또 살 능력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